비염..
환절기가 찾아오면 먼저 반응하는 코
저는 비중격수술을 받았던 프로 비염러입니다.
1.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은 사연
코골이가 심한 편입니다.
그냥 그런갑다.. 하고 살았는데,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어요.
인근 종합병원에서 수면 무호흡 검사를 했습니다.
심각하더군요. 길게는 1분 정도를 호흡을 하지 않는 상태로 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흡을 하지 않는 시간도 길고, 그 주기도 너무 짧아서 위험하다더군요
살이 쪄서 ㅠㅠ 그럴 수 있는데 살을 빼는 것 보다 수술이 빨라서 수술을 권유받았어요
안면 CT를 찍었더니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코 벽이 휘었다고 하데요.
아주 어려서부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었을거라고..
수술을 해도 다시 재발할 수는 있는데 일단 비중격만곡증 수술과 입천장 임플란트를 하자고 권유받았어요
입 천장에 무슨 봉을 3개 넣어서 잘 때 목젖이 쳐지지 않게
일단 입천장 임플란트? 그거 부터 말하자면 수술 후 3년 지나서인가? 봉 1개가 삐져나와서 제거했구요
지금은 2개만 남아있습니다 ㅎㅎ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고, 붕대 풀고 붓기 빠지던 날..
코로 산소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어요
남들은 이런 상태로 숨을 쉬던거라니 급 화가 났을 정도입니다.
이 수술을 통해서 정상적으로 코로 숨을 쉬는 느낌을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점점 아.. 내가 비염이 있구나하는 자각증상을 느끼게 되었어요
2. 내가 비염이더라
코가 뻥 뚫려서 살았는데, 봄철/미세먼지가 많은 날 이럴 때에는 환절기도 아닌데 코가 막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어요. 그리고 막히는 것 뿐 아니라 가만히 있는데 콧물이 질질 나오기도 하구요. 그리고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재채기가 막 나거나 눈이 간지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코가 막히는 것 때문에 병원을 갔다가 비염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알레르기 검사를 했습니다. 음..? 알레르기 원인이 나오지 않았어요. 검사를 두 종류를 했는데 그 어느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어요. 원인은 모르는데 비염이긴 해서 더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예민하게 제 몸을 2~3년 관찰한 결과, 저는 봄철에 심해지는데 특히 봄철 경상도 지역에 있으면 더 심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이 알레르기 비염 증사이 나타났고, 가을철 강남에 자주 머무를 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하고 이 때는 온 몸이 간지러운 증상이 같이 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는 천식증상이 같이 와서 기침이 미친 듯 나와 응급실을 가야할 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비중격만곡증도 수술 후 다시 재발할 수 있다더니, 평소에도 코가 예전처럼 개운하지 않고 알레르기 비염도 더 자주 찾아왔어요.
식물유래 영양소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보니, 천식, 알레르기 이런 쪽의 논문도 많이 읽는 편인데 어쨌거나 면역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근데 사는게 바쁘다보니, 원료 개발은 해도 제 몸에 직접 임상을 하거나 그럴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3. 일반의약품과 민간요법 도입
특정 시기만되면 코가 막혀서 앵앵 거리거나, 기침을 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코를 어떻게 하지 못해서 난리를 치니까 부모님이 작두콩 농사를 지어서 껍질을 보내주셨고 그걸 달여먹으라고 하셨어요. 와.. 맛 무엇..
참고 그거 먹을 자신이 없어서 비염이 낫은 척이라도 할 뻔 했습니다.
수세미물이 좋다더라구요. 수세미를 끓여서 흑흑.. 도라지도 좋다던데요. 여러가지를 해보고, 마침 관련 논문도 읽고 하면서 나름대로 조합을 짰는데요, 저는 도라지:오미자를 1:1로 섞어서 80도에서 6시간 우린 물이 가장 효과가 좋았어요.
굉장히 지극정성이죠.. 이건 제가 천연물 연구자라 추출을 할 줄 알고, 요즘 가정용 중탕기가 많이 나와서 80도, 6시간 세팅해놓으면 알아서 끓여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도라지와 오미자 말린 것을 30g, 30g씩 재가지고 물을 1.2L 붓고 80도에서 6시간 끓인 후 식혀서 거름망으로 거른 후 매일 한 컵씩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참 좋았는데요.. 이것도 사실 정성인거라 몹시! 귀찮더라구요.
그리고 이대로 마시면 막 오미자 시고, 도라지 쓰고 그래서 맛도 엄청 없습니다.
4. 우연히 찾은 나한테 잘 맞는 비염 잡은 비방
면역에 대해 요즘에 커큐민 관련 포스팅을 몇 번 했었어요. 논문이 많이 보이기도 했고, 커큐민을 염증 때문에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있던 터라서 관심이 있어 보고 있었는데, 마침 여름에 샘플로 받았던 커큐민이 있어서 먹었는데 피로가 확 풀리더라구요. 커큐민 중에서도 저는 메리바, 롱비다에 관심이 있었고, 회사에서는 다른 커큐민 원료를 취급 중이라 여러가지 커큐민을 먹었는데, 분말 타입의 롱비다를 먹으니까 몸이 조금 따끈해지면서 기력이 빡 드는 느낌. 그냥 제 느낌일수도 있어요 ㅎㅎ 커큐민이 가격은 좀 있었는데 몸에서 반응이 워낙 빠르길래 사두었습니다. 그러다 자가격리 중에 할 일도 없고, 면역은 걱정되고 그러니까 아침 저녁으로 커큐민을 한 봉지씩 먹었어요. 집에 있는 영양제 탈탈 털어먹었습니다. 원래는 오메가-3로 먹으면 설사도 있고 그래서 크릴오일을 먹었는데, 집에 오메가-3 밖에 없어서 ㅠㅠ 그거 먹고, 혈압관리를 위한 코큐텐이랑 그냥 있어서 먹은 철분, 키위로 만든 식이섬유랑 커큐민 이렇게 은근 잘 챙겨먹었습니다 ㅎㅎ
매일 아침에 체온 측정하고 나서, 커큐민이랑 코큐텐을 먹고 저녁에는 체온측정 보내고 나서 키위, 오메가-3, 철분, 커큐민을 먹었어요. 그리고 자가격리 4일 후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코가 시원한거예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후로 신경써서 느껴봤는데도 코가 너무 시원하더라구요. 와.. 달라진거라고는 1) 외출을 안한다, 2) 운동량이 부족해졌다, 3) 영양제를 잘 챙겨먹었다. 이 정도라서 영양제 중에 뭐가 영향을 줄까 봤는데 커큐민 같았어요(아닐수도 있음 주의, 광고 아님)
시간이 많아져서 논문을 좀 봤더니 커큐민이 비염에도 효과가 있더라구요,.
이걸 원래 하루 한 봉인데 하루 2개씩 꾸준히 먹었더니 효과를 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뭐 저만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고 외출을 안해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먹어보고 좋으니까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이러게 한 10일쯤 먹다보니 너무 빨리 먹어치워서 커큐민이 없어서 그냥 있었더니 코가 또 슬금슬금 막히더라구요.
커큐민 끊고 딱 2일만에 다시 코가 반응을 보이고 막히고 눈이 간지럽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재빨리 샀어요.
#내돈내산
내 돈 주고 산 영양제 후기입니다. 거금 들여서 산 커큐민ㅠㅠ
다시 먹어보니 좀 잠잠해지는 것 같아서 일단 손해는 아닌 것 같아 먹고 있습니다.
논문을 보니 "커큐민"이 비강섬유아세포의 ROS 감소를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키고 UPM(Urban particulate matter, 도심 미세먼지)에 의한 ERK의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하네요. 항산화 효과가 있고, 도심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및 만성 비염의 비강 질환 치료에 유용할 수 있다고 해요,
커큐민은 비염에 대한 임상실험도 있는데요, 비강 기류 저항의 감소를 통해 비강 증상(재채기 및 콧물)과 코막힘을 완화했다고 합니다. 임상 대상이 241명이고, 2달 동안 처방을 받았데요. 저도 2달은 먹어봐야겠어요
하.. 비염 진짜.. 돈 많이 깨지네요.. ㅠㅠ
참고문헌
Kim, J. S., Oh, J. M., Choi, H., Kim, S. W., Kim, S. W., Kim, B. G., ... & Lee, D. C. (2020). Activation of the Nrf2/HO-1 pathway by curcumin inhibits oxidative stress in human nasal fibroblasts exposed to urban particulate matter.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20(1), 1-8.
Altıntoprak, N., Kar, M., Acar, M., Berkoz, M., Muluk, N. B., & Cingi, C. (2016). Antioxidant activities of curcumin in allergic rhinitis.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273(11), 3765-3773.
Wu, S., & Xiao, D. (2016). Effect of curcumin on nasal symptoms and airflow in patients with perennial allergic rhinitis. Annals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117(6), 697-702.
다양한 커큐민 추천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제가 먹은 커큐민
나노큐민
직구이긴 하지만 얘도 유명한 커큐민 메리바
구충제랑 같이 먹었다는 그 커큐민
물에 잘 녹는다는 커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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