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바이오틱스(사균)와 항암

지난 번에 프로바이오틱스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내내 마음에 걸럈던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가 생길 확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미 암에 걸린 상태라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어요.

왜냐면,
1. 살아있는 미생물을 섭취하는 것이므로 이미 암 그리고 항암요법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2. 두번째는 프로바이오틱스 중 일부는 베타 글루쿠로니데이즈(Beta-glucuronidase)라는 효소활성을 내는데요, 이 베타-글루쿠로니데이즈는 항암제 중 이리노데칸 계열 약물의 구조변형을 유도하고 이로 인한 항암효과 저하 및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베타-글루쿠로니데이즈 활성을 갖는 것은 아니고 아주 일부의 프로바이오틱스만 이 활성이 있지만, 소비자인 우리는 우리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베타-글루쿠로니데이즈 활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죠.
자세한 얘기는 이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m.ibric.org/trend/news/subread.php?Board=news&id=283878

[바이오토픽] 장내미생물이 항암제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암환자에게는 함부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할 수 없고,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라고 하자요. 암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위험할 수도 있어서요. 하지만 장내 유익균과 같은 유산균은 항암에 도움이 되므로 항암하면서 유산균 드시려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우리나라에는 안전하지만 효과가 확실한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주로 혈당이나 피부 관련 제품만 있고, 열처리 유산균들은 균주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연구를 했는지가 불분명할때가 많습니다.

암을 예방할 때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이미 암에 걸렸다면 포스트바이오틱스(사균)이 좋을 것 같은데요, 논문을 찾아보는게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지난 번 포스팅에 언급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중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cell) 활성을 증가시켜줄 수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유용하겠지요.

임상에서 포스트비이오틱스의 NK세포활성 증가가 연구 논문으로 보고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연구된 L. plantarum LM1004가 있는데요, 이거는 논문을 보면 열처리로 불활성화 된 사균체입니다.
사균을 요즘에는 포스트바이오틱스라고도 하는데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정의가 좀 복잡하므로 나중에 다시 포스팅할게요.
포스트바이오틱스나 사균체는 활성이 없으므로 효소활성에 영향을 주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이 더 안전한 장점이 있어요. 대신 활성이 없으므로 섭취 후 대사산물을 생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앞선 포스팅에서 균체는 그 자체로도 빌암물집을 흡착하여 배변활동을 통해 발암물질을 체외로 내보낼 수 있고, 일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직접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NK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므로 도움이 되겠네요.

논문 소개

논문 소개 기계번역

논문 하이라이트

논문 하이라이트 기계번역.

임상은 끝난 제품인데, 국내에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건 검색이 안되고 관련 기사만 한두개 있네요.

open access라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고, 크롬이나 네이버 웨일의 자동번역 사용하면 한글로도 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보는 것 추천합니다.

내용은 되게 간단해요.
열처리한 L.plantarum LM1004를 매일 200억마리씩 저녁마다 8주 동안 섭취하면 먹지 않은 사람과는 달리 NK세포활성이 증가하고, 사이토카인 IL-12가 증가한다. 이 연구는 전북대병원에서 수행했고 한국인 성인남여 100명을 대상으로 수행했으며, 8주 동안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756464622003632

Effect of orally administered heat-treated Lactobacillus plantarum LM1004 on the innate immune system: A randomized, placebo-con

결론은
평소에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암을 예방하고,
암에 걸렸다면 항암요법과 함께 병행하기에는 프로바이오틱스보다는 포스트바이오틱스가 더 안전할 수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이거나 프로바이오틱스이거나 뭐든암환자의 암세포 사멸을 위해서는 NK세포활성이 중요하니 기왕이면 NK시포활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사균,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챙겨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요거예요.

사균은 유용한 장점이 많은데 생균에 가려져서 많이 팔리진 않는 것 같아요. 살아있는 것도 좋지만 사균 자체로도 효과가 많은데요..
일본에서는 사균의 불안 개선, 피로 회복, 월경전증후군 개선 등 다양한 연구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임상연구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