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비상 상비약으로 은교산이 뜨고 있더라고요..
은교산.. 예전에 의약품 납품하는 회사 다닐 때 함량시험 많이 했었는데요..
은교산은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수재된 식물유래 한약입니다.
은교산 연조엑스, 은교산 건조엑스를 과립, 분말, 캡슐 등으로 만드는데요
은교산은 금은화, 연교, 박하, 길경, 감초, 담죽엽, 형개, 두시, 우방자, 영양각으로 만들어집니다.
각 원료에 대해 조금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 금은화: 인동덩굴의 꽃봉오리
- 연교: 물푸레나무과 의성개나리의 열매
- 박하: 꿀풀과 박하의 지상부 (민트, 그 화한 민트, 민초의 그 민트와 유사한 박하 맞습니다)
- 길경: 도라지의 뿌리
- 감초: 콩과 감초의 뿌리 (약방의 감초 할 때 그 감초 맞습니다)
- 담죽엽: 벼과 조릿대풀의 지상부 (조릿대 할 때 그 조릿대 맞고요)
- 형개: 꿀풀과 형개의 꽃이삭 (들깨 참깨 할 때 그 깨랑 비슷하게 생긴 식물입니다)
- 두시: 콩과 콩의 씨를 발효시킨 것
- 우방자: 우엉의 종자
- 영양각: 영양, 고비영양이라고도 부르는 소과 동물의 뿔 (사슴같이 생긴 그 뿔이 큰 .. 그 동물이요ㅠㅠ)
은교산 만드는 방법과 품질관리 기준은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의약품 각조 제2부에 공개되어 있어요
은교산연․건조엑스
Eungyosan Soft․Dry Extract
이 약은 정량할 때 환산한 건조물 1.0 g을 가지고 감초 중 글리시리진산 (C42H62O16 : 822.93) 8.2 mg 이상을 함유한다.
제 법 1 회 량 중
금은화 1420 mg
연 교 1420 mg
박 하 852 mg
길 경 852 mg
감 초 852 mg
담죽엽 568 mg
형 개 568 mg
두 시 712 mg
우방자 712 mg
영양각 44 mg
위의 생약을 정선하여 약전 통칙 중 절도에 따라 조절로 한 다음 원료약품의 분량대로 각 생약을 달아 추출기에 넣고 8 ~ 10 배량의 「상수」 또는 「정제수」를 넣어 80 ~ 100 ℃에서 2 ~ 3 시간 추출하여 추출액을 여과하고 여액을 60 ℃ 이하에서 감압농축하여 연조엑스 0.96 ~ 0.99 g 또는 적당한 방법으로 건조한 건조엑스 0.49 ~ 0.50 g을 얻는다.
확인시험
1) 감초, 금은화, 연교, 박하, 길경, 형개 및 우방자 이 약을 가루로 하고 이하 생약시험법 중 각 확인시험법에 따라 시험한다.
2) 감초 정량법에 따라 시험할 때 검액은 표준액과 같은 유지시간에서 피크가 나타난다.
순도시험
1) 중금속 총 중금속 30 ppm 이하
2) 잔류농약
가) 총 디디티(p,p'-DDD, p,p'-DDE, o,p'-DDT 및 p,p'-DDT의 합계) 0.1 ppm 이하
나) 디엘드린 0.01 ppm 이하
다) 총 비에이치씨(α,β,γ 및 δ-BHC의 합계) 0.2 ppm 이하
라) 알드린 0.01 ppm 이하
마) 엔드린 0.01 ppm 이하
건조감량 55.7 % 이하 (연조엑스에 한한다)
엑스함량 묽은에탄올엑스 43.3 ~ 54.6 %
미생물한도 시험할 때 적합하다.
정 량 법 1) 감초 중 글리시리진산 이 약 약 1 g을 정밀하게 달아 이하 생약시험법 중 감초 정량법에 따라 시험한다.
저 장 법 기밀용기.
정량법에서는 감초 중 글리시리진산만 정량한다는 것!
즉, 감초 이외의 9개에 대해서는 얼마나 넣었는지, 원래 약전에 수재된 만큼 넣었는지는 제조자의 양심에 맡길 뿐 따로 검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생약의 문제이자 한계이죠. 사실 천연물을 다 우려낸 후 확인과 정량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저도 대가리가 뽀개질 뻔 했답니다. 근데!! 그런 규정이 없으면 아무래도 믿고 먹기는 좀 어렵죠.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두시. 과연 제대로 발효한 후 넣었을까요?
비싼 영양각! 넣어야 할 만큼 넣었을까요? 물론 금은화와 연교가 주 성분이고 영양각을 얼마 들어가지도 않지만 오랫동안 조상님들이 넣었던 이유가 있을텐데요!!
이렇다보니 생약은 제조사마다 ..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 없어요
화학물질로 만드는 케미컬 의약품도 복제약과 오리지널이 다르네 마네 하는데..
이거 뭐.. 생약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거고 비슷하기도 쉽지 않은거죠
게다가 여러분, 약을 구입할 때 원료의 원산지 보신 적 있나요?
식품은 원산지 의무표시입니다.
심지어 농수산물은 원산지 속이거나 안써두면 난리나죠
진짜 잡으러 오더라니까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식품에 원산지를 안써서 걸려본 적 있음)
그런데 의약품은 원산지 표시가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금은화, 연교 이런 약재.. 중국산이 많지요.
제가 다녔던 회사는 중국 약재를 중국에서 구입해서 중국에서 추출한 후 품질검사해서 한국으로 수입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경쟁사도 중국에서 추출하던데요? 중국 약재로 .. .
중국은 안시성이라고 한약재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도시도 있고, 중국에서 추출한다고 해도 공장이 워낙 크고 깨끗하고 최첨단 설비를 갖추기는 했었어요. 그리고 한국 식약처에서 사전GMP라고 해서 중국에서 만든 의약품을 수입하려면 한국 식약처에서 해외 출장가서 직접 그 공장이 과연 한국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한약을 만드는지 검사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 예.. 중국에서 만든다는 것은 확실하고 그 다음 얘기들은 제가 빵에 갈 수는 없으니까 하지 않겠습니다.
생약제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일반의약품이 많아서 처방없이 구할 수 있기 때문이져
그런데.. 원산지 표시 안되어 있죠?
대부분 중국약재를 중국에서 추출하거나 한국에서 중국 약재를 추출합니다.
물론 약전에 중금속과 잔류농약 기준도 있기는 해요
하지만 은교산 보십시오! 중금속은 총 중금속의 함량만 봅니다. (과립 만들 떄에는 납 5ppm 이하, 비소 3 ppm 이하로 따로 검사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잔류농약은 5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지요 하하하하하
국산 한약재로 만든 생약이 있다면 약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국산이라고 엄청 써놨을 것 같은데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중국이 한약재 키우는데 기후가 더 잘 맞아요. 중국에서만 자라는 약재도 있고요
한국산보다는 중국산에 약효물질이 더 많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경험 그런 것들이 있지요..
어쨌거나 생약은 중국산 약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관리 규정이 생각보다 빡빡하지는 않다!!
요걸 알려드립니다.
금은화랑 연교가 들어가는 생약 유래 감기약이 좀 많아요
제기 만들어본 것 중에는 쌍황련 연조엑스가 있습니다.
이거 만들때 참 고생 많이 해서 잊지도 못하고 계속 두고두고 기억하는데요,
쌍황련도 코로나에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쌍황련은 중국에서 중의학에 많이 사용하는 생약인데, 중국과학원에서는 쌍황련이 코로나에 좋다고 발효해가지고 한때 품귀현상이 있었다고 해요
쌍황련이 기억에 의하면 아마 시럽제로 많이 팔렸던 것 같은데..
근데 요게 아마 좀 독할겁니다. 황금의 바이칼린 성분이 엄청 많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오잉 요기까지 쓰고 조금 더 검색해봤더니, 2020년에 대한 한의사협회에서 은교산, 쌍황련. 마행감석탕을 코로나 치료용으로 제안한 적 있네요. 그래요 은교산 나오니 쌍황련 나올 것 같더라 ...
쌍황련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많이 연구되었고, 중국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쌍황련 품귀현상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기억에 의하면 쌍황련 그거 황금이 진짜 많이 들어가고, 만드는 제법이 거의 바이칼린을 분리해내는 수준이라..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엄청 좋았을거예요. 단, 독한 만큼 부작용도 있습니다.
일단.. 항바이러스, 항균 관련 약재를 썼고, 해열, 인후통 등에 아주 오랫동안 치료용으로 적용한 근거가 있는 생약이예요.
그러나 요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
원산지, 품질관리, 케미컬처럼 관리가 되는 건 아니지 잘 보고 드셔야하고 다양한 한약재를 우린 것이니 부작용 조심하세요! 입니다.
참고로 저는 .. 안사놨습니다
하하하
비건 이신 분들은 은교산 주의해주세요.
동물 뿔이 들어가니까요.
아니 근데 안들어갔을 수도 있어요 .. 제조지시기록서까보고 원재료 매입 수불대장 까보지 않은 이상 품질관리 단계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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