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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 이야기

새솔동 베이커리 율교

by 신긍정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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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송산신도시 새솔동에 새로생긴 베이커리 율교 다녀왔어요.

우리 동네도 아닌데, 남편이 그 근처에 업무가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들린 후로.. 정기적으로 가고 있네요..
흡... 잘 발효시킨 빵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그 폭신함.. 

베이커리 율교에는 조리빵, 쿠키, 마들렌, 바게트, 모닝빵, 치아바타 등 다양한 빵이 있는데요 그 중 제일 인상 깊은 빵은 샤워 도우 시리즈입니다.

샤워도우(sour dough)
굳이 우리 말로 바꾸자면 산성 반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 맛이 나는 반죽.
신 맛이 나는 반죽인 이유는 발효되면서 유산균(미생물)이 생산한 젖산과 초산균이 생산한 초산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보통 샤워 도우 빵이라고 하면,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뜻합니다
밀가루를 잘 발효시켜 부풀려서 구운 빵으로 소화가 잘 되는 장점이 있지요. 밀가루에 유산균과 초산균이 섞여들어가서 밀가루의 전분과 미네랄을 먹이삼아 잘게 쪼갠 후 젖산, 초산 등 다양한 대사물질을 만들어 내는데요, 샤워 도우에는 이 유산균의 대사물질이 함께 들어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베이커리 율고의 샤워도우. 

베이커리 율교의 샤워도우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플레인부터 올리브치즈, 고구마, 꿀밤, 단호박 등등
사실 발효된 빵의 고소함과 탱탱한 식감을 제대로 즐기려면 갓 구운 플레인 샤워도우가 제맛이기는 하지만, 
욕심이 욕심인지라 다양한 맛이 첨가된 것들을 사봤어요 

레몬 마들렌, 꿀밤샤워도우, 올리브 모닝빵, 올리브 치아바타 

그리고 콩고물 꽈배기!! 
와 이건 계산하고 돌아서다가 눈에 밟혀서 샀는데요, 현장에서 바로 구워주십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매장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하지만, 화성에서 빵을 받아 안양에 와서 먹었는데도 기가 막히게 맛있엤습니다.
겉바속부. 겉은 바삭한데, 속은 부드럽고 찰지고 
저 콩고물에는 마약이라도 들어있는 걸까요? 너무 맛있어요. 

꿀밤 샤워도우를 자라서 레몬마들렌과 함께 먹어봤습니다.
저는 꿀밤 샤워도우의 노예예요.. 와.. 이것 진짜..
잘 발효된 빵, 쫄깃하면서 폭신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식감, 짭쪼름한 치즈, 부드러운 크림치즈
그리고 맛있게 잘 조려진 밤!!! 와 진짜 밤이 들어있고, 밤이 많이 들어있고, 밤이 맛있습니다.

빵이 머 그냥 순식간에 없어져요.
레몬 마들렌도 빵이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가운데 새콤하니 살짝 달콤한 레몬커드가 얼마나 맛있는지 ..
이런 빵과 함께라면 제가 있는 곳이 곳 천국이지요. 

 

이 날은 남편이 빵만 사다 준 날입니다. 꿀밤 샤워도우, 올리브 치즈 샤워도우, 고구마 샤워도우. 

요 사진은 고구마 샤워도우
음.. 너무 고구마! 내가 고구마다!! 이런 느낌이라 살짝 저는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구마와 체다 치즈가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아버렸네요 .

 

흑임자 바게트.
한 동안 곤트란 쉐리에의 곡물 바게트에 미쳐있었는데, 흑임자 바게트는 또 새롭더군요. 
흑임자 바게트는 썰어 달라고 한 후 참지 못하고  차에서 다 먹었습니다.
꿀버터를 찍어 먹는 것인데.. 차에서 먹어서 꿀버터를 찍지 못했어요.
하지마 꿀버터가 필요 없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오옷!! 흑임자!! 완전 고소합니다.
전에 다른 집에서 세사미 바게트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겉에만 참깨를 뿌려줬는데요, 베이커리 율교는 안에 반죽도 왕창 흑임자입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재료 아낌없이 투입은 인정! 하지만 저는 깨 맛이 너무 많이 나긴 했어요 .

 

오늘 구입한 빵.
흑임자 바게트, 소세지빵, 올리브 치아바타, 곤드래 바질 치아바타, 치즈 치아바타. 
사실 다시 방문한 이유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베이커리 율교의 치아바타를 자연해동해서 자른 후 버터에 살짝 구워먹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게 너무 맛있어서요. 그래서 잊을 수 없어서 다시 간 것이라 치아바타만 집중 공략했습니다.

양송이 치아바타는 마침 품절이었고 ㅠㅠ 곤드래 치아바타 추천해주셔서 하나 겟! 

계산하고 나오면서 슬쩍 가게를 찍어봤어요..
눈으로 보고 먹고, 다음에 또 오려고요 
먹음직한 소로보빵 

식빵과 다양한 샤워도우.
빵은 포장되어 있거나, 앞에 비닐 막이 쳐있어서 안전합니다. 

크으.. 큼직하고 다양한 샤워도우와 치아바타들 
저는 매번 샤워도우, 치아바타, 바게트가 있는 코너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요.
워낙 발효빵을 좋아하는데, 우리 동네에는 없으니까요 

다음엔 통밀 호밀빵도 노려봐야 겠어요. 크랜베리도 궁금하고요 

치아바타 종류가 많다는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단팥빵, 누군가에게는 소세지빵이 최고겠지만 저에게는 치아바타예요
전에는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사실 치아바타 이게 뭐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너무 비싸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치아바타를 직접 만들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노동력과 정성 그리고 온도와 습도가 만들어내는 과학이라 치아바타는 입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 없어 보여도 굉장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빵이지요 .

베이커리 율교에는 바게트도 종류가 많아요.

식빵과 조리빵도 종류가 제법 많습니다.
쏘세지빵이 아주 맛있더라고요.
저는 치아바타, 남편은 소세지빵을 좋아해서 하나 사봤는데 제가 더 많이 먹었을 정도 ㅋㅋ 
소세지빵에 들어가는 빵도 발효가 아주 잘 되었어요 ㅎㅎ 

맘모스빵이 요즘 대세인가요 ㅎㅎ 
얼마 전에는 스타벅스에서 나온 맘모스빵을 선물받기도 했는데요, 맘모스빵ㅋㅋㅋ 
뭔가 치아바타를 잘 하는 집에서 파니까 묘하게 안어울리는 듯 했는데 와.. 베이커리 율교 맘모스빵은 속이 진짜 실해서 이것도 다음엔 하나 사봐야겠어요 ㅎㅎ 

모닝빵은 이번엔 사지 않았는데 많이 고민하긴 했어요.
냉동실에 지금 빵이 많아서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큼직하고 폭신한 모닝빵도 아주 별미입니다.
냉동실에 얼렸다가 토요일 밤에 꺼내두고 일요일 아침에 먹으면 참 맛있어요.
갓 구운 빵이 제일 맛있는건데.. 저는 집에서 베이커리 율교가 넘 멀어서 사서 냉큼 냉동했다가 그 때 그 때 해동해서 먹어요.. 그래도 잘 발효된 힘있는 빵이라 자연해동하면 맛이 제법 살아납니다 
(단, 겉이 바삭한 건 느낌이 안 살아요 ㅠㅠ)

새솔동 베이커리 율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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