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조금 나아져서 화장실을 혼자 사용하다보니 내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지가 진짜 확 와닿습니다.
와.. 머리가 길어서 그런가 머리 감고 탈탈 말리고 돌아서면 욕조 & 세면대 & 바닥에 머리카락이 호로로록!!!!
내가 이러니 탈모에 관심이 생겨요 안생겨요 ㅠㅠ
예전에 머리 잘 말리는 법에 대해 포스팅했었는데, 엄청 꼼꼼하게 헹구고,
머리는 두피를 중심으로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 시작해서 반드시 찬바람으로 두피를 바짝 말려주는 머리감기를 아직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나는 내가 40대 되면 가발쓰고 다니거나 모발이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머리숱이 많아졌어요 ㅋㅋㅋㅋ
다시 말합니다. 탈모 막으려면 머리 꼼꼼하게 빡빡 헹구고 두피 바짝 찬바람으로 말려요!
(다시 말하는 이유: 2탄 논문 리뷰보면 이유가 나옴.
두피 수분 증가 → 미생물 살기 좋음 → 대기 중 유해균 두피에 정착! →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파괴 → 탈모 (유해균이 등판하며 머리카락도 도망가겠지)
머리가 빠지는 중인지 확인하는 법은 머리 감고 말린 후 남은 머리카락을 보는거고,
머리가 빠지는지 보는 법은 엘리베이터 앞에 CCTV에 비친 내 두피가 휑한가 까만가로 판단 ㅋㅋ
요즘은 탈모보다 흰머리가 더 고민인 것으로 봐서 내 탈모예방은 성공!
근데 요즘 스킨바이옴이 하도 언급이 많이 되니까 두피도 혹시? 싶어서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ㅋㅋ
두피에도 유산균이 산다.
장내 미생물, 장 유산균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있지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은 조금 생소합니다.
예전에 읽은 책 중 10% Human 이라는 책이 있어요
우리 몸 90%가 미생물이라니!
아니 우리 몸은 70%가 물이라며,
이건 뭐 공기 반 소리 반도 아니고 인간이란 무엇인가 ..
물과 미생물을 빼면 남는건 있나? ㅋㅋㅋ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는 말처엄 우리 몸은 다양한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피부와 장에도 미생물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요즘은 혈액에도 미생물이 있다던가..
여튼 내가 건강하게 잘 살려면, 내 몸의 미생물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
두피도 그렇다면, 피부, 머리카락, 유분, 피지 이런 것들만 있는게 아니라 미생물도 있다는 것!
이런 느낌인거예요.
두피에 효모, 세균,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것
이런 미생물이 모여 사는 것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하는데,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은 두피에 서식하면서 두피 항상성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은 피지 생성, 모낭 재생 등을 조절한데요
그럼 결국 뭐다? 머리 떡지는거, 머리카락 빠지는거 요거 다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때문이다!
제가 찾아본 논문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시켜 두피 유산균/유익균을 풍부하게 한다는 논문이 있었어요. 논문 내용을 요약해볼게요
1. 논문 정보: 2021년 SCIE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에 게재된 논문입니다.
Saxena, Rituja, et al. "Longitudinal study of the scalp microbiome suggests coconut oil to enrich healthy scalp commensals." Scientific reports 11.1 (2021): 1-14.
2. 서언
- 두피 등 피부는 인체의 첫 번째 면역 방어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이 살아가는 터전이 됩니다.
- 최근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비듬, 지루성 피부염, 두피 피지 조절 등은 두피에 살고있는 미생물의 영향을 받습니다.
- 두피 미생물군집은 다른 피부보다 미생물 다양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며, C. acnes(여드름 원인균), 표피포도상구균(S. epidermidis) 등 유해균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S. epidermidis가 증가하면 비듬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두피의 다양한 미생물 중 특히 세균류는 두피의 임상학적 증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은 두피에서 아미노산, 비오틴 및 비타민 B 합성 등 다양한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 샴푸, 오일 등은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천연 오일의 주성분인 라우르산은 항균효과가 있으며, 이는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천연 오일은 두피 보습력을 강화하여 피부 장벽 기능을 향상시키고 이런 과정을 통해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조절합니다.
3. 결론
- 코코넛오일은 두피 수분 공급 등의 작용으로 건강한 두피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 코코넛 오일은 두피 표면 마이크로바이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면 두피 M. globosa 미생물이 풍부해지고, 이는 비듬 억제 등에 영향을 줍니다.
- 코코넛 오일은 두피 유해군을억제하고 유익균을 증가시켜줍니다.
호오..
사실 커뮤니티에서 인도여자 헤어오일 관리법이라고 캐리어오일에 에센셜 오일 섞어서 두피에 바르고 1시간 정도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방치한 후 머리를 감으면 정수리 냄새가 싹 가신다는 얘기가 돌아서 유행했었는데요,
논문을 보니 좀 근거가 있네
캐리어오일로 코코넛 오일 같은거 많이 쓰니까 그러며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이 잡히고 냄새의 원인인 미생물이 제거되면서 정수리 냄새 안녕! 이런 매커니즘인가 ㅋㅋ
캐리어 오일로 두피 관리할 때에는 캐리어 오일은 코코넛 오일로 하고, 에센셜 오일은 로즈마리(혈액순환), 라벤더(염증완화), 페퍼민트(쿨링, 혈액순환), 시더우드(피지 관리, 모발 성장 촉진) 등을 같이 사용하면 좋겠네요.
앗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얘기하다가 아로마테라피로 샜다!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은 좀 흥미로워서 당분간 계속 포스팅해보려고요
그럼 다음에는 한국인 대상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논문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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