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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식품, 그리고 요리 이야기

꽃게 된장

by 신긍정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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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냉동꽃게를 싸게 구입했던 날

지나는 길에 된장찌개 양념도 하나 샀어요

개인적으로 꽃게는 된장찌개랑 찰떡궁합 최강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땐 외할머니가 꽃게찜?

이런걸 해주셨는데요

게찜인데 그냥 물에 찌는거 아니라

순한 된장국물이 자박자박하게 있었는데

짜지도 않고 맛이 진짜 좋았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고깃집에서 꽃게가 들은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 맛이 생각나서 된장찌개 양념도 하나 구입!

 

음.. 굳이 된장찌개 양념을 사는 이유는 집에 된장이 없어요.

저도 남편도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 집에서 밥도 잘 안먹고

밖에서 사람들이랑 한식을 주로 하니까..

집에서는 한식도 잘 안먹게되고..

저는 국도 안먹는 타입이고.. 남편은 소고기무국을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집에 된장이 없네요..

쌈장은 자주 먹는데..

고추자 된장은 아주 작은 사이즈로 구입해도 안먹게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찬은 거의 다 소금 아님 간장으로 조리해서...^^;;

 

그래서 요런 1회용 된장찌개 양념 사랑합니다.

냉장고에 3개 정도만 있어도 든든!!

 

이날은 처음 본 거라 해표 맛집 바지락 전통된장 찌개양념을 사봤어요

뭔가 꽃게랑 잘 어울릴거 같아 ㅎㅎ

그리고 뒤에 보이는 다담 냉이된장

이건 원래 자주먹는 된장찌개 양념이예요

이거랑 두부만 넣어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죠

거기에 무도 좀 넣고 파도 좀 넣고 호박이랑 감자도 좀 넣으면

매직스프! 완전 맛있구요 ㅎㅎ

 

짠.

두부랑 양파 배추 그리고 무로 된장찌개를 끓였어요

배추가 달큰하면서 시원하구요

꽃게가 감칠맛을 꽉 잡아주고

된장도 순한게 아주 좋아요

꽃게는 사실... ^^;;;

몸통은 나중에 혼자 쪄먹을라고!!

냉동실에 숨겨놓고 다리만 넣었어요.

남편은 꽃게다리는 원래 국물만 내는거라고 하지만..

무슨 소리야.. 찌개 끓이기 전에 이미 다 손질해서

가위로 일자로 다 잘라서 젓가락으로 살 쏙쏙 빼먹게 해놨는데

저는 꽃게 다리로 알뜰살뜰하게 다 먹고

몸통은 혼자 먹을겁니다!!! ㅎㅎ

 

구수하고 얼큰한 꽃게 된장찌개 어떠세요?

다리만 조금 넣어도 맛이 확 달라집니다.

된장찌개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시작은 단촐하게 이렇게 해보세요

두려움이 사라지면 요리도 쉬운 법!

요렇게 하시고 난 다음에 된장도 사서 끓여보고

된장이랑 쌈장 섞어서도 끓여보고

고춧가루도 넣어보고 차돌박이도 넣어보고 하면서 실력이 느는거겠지요

 

저는 이번 주 수요일에 샘표 된장학교를 다녀옵니다.

된장을 잘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신청했어요

다녀와서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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