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화장실 백시멘트 시공

어휴..
신축빌라 사서 2년 사는 동안
변기 백시멘트 공사를 2번이나 하네요..

내가.. 무거워서 그런가..
하며 심한 자괴감도 들고..

이러다 볼 일 보다가 죽겠구나 싶어서
셀프시공 결심.

사실 지난 번엔 업체에 맡겼는데요
8만원인가 줬는데..
별로 신통하지 않았어요
1년도 못가서 깨지더라구여..

아파트 살 때는 이런 일 없었는데 ㅜㅜ
백시멘트가 다 굳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내가 무거워서 그런거 같아..
하며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남편이 이거 원래 깨지고 그러는거라며
이런 일로 사람 부르면 웃기니까
셀프로 하자고 해서 백시멘트 셀프 시공에
도전!

백시멘트는 홈플러스에서 구입
총 3종류가 있었는데요
얘가 굳는 시간이 젤 빨라요
다른 건 20~30분
이건 10~15분.

마패 빨리굳는 시멘트.
어떤 하중도 견딜 수 있다..
나도 견딜 수 있지??

물을 넣어서 이렇게 개어줍니다.
이 사진은 남편이 물을 넘 많이 넣어서..
몇 번 시멘트를 더 부었어요

안을 채워주는게 중요하다면서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밀어넣더라구요
속을 꽉 채워야 한다며
근데 막상 해보니까 한계가 있데요
홈시공은..
역시 전문가의 시공이 중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 남편이 붓을 달라며..
왜 집에 붓이 없냐고...
수채화 붓이라도 달라는데..
너랑 나 원예전공하고
30살에 결혼해서 5년 동안
아무도 수채화를 그리지 않아..
그런거 없어.. 수채화붓은 무슨..

결국 제 아이섀도우 붓이랑..
아이브로우 붓으로
표면정리하고 ㅜㅜ
나머지는 걸레로 샤샤샥

그래도 제법 시공을 잘 마쳤어요
60분이면 된다지만
최대한 오래 기다려서 견고하게 굳힌 후
사용하려구요

제발 잘 된거길 바랍니다 ㅎㅎ
셀프시공 화장실리모델링!
성공해서 종종 써먹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