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경복궁에서 생일상!

두둥
생일맞이 경복궁!
회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국민관광상품권이 경복궁과 삿뽀로에서 쓸 수 있더라고요?

간다! 경복궁! 먹는다! 한우.

 

경복국은 국민관광상품권도 쓸 수 있고, 모든 자리가 다 룸으로 되어 있어서 차분하고 조용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식당을 고를 때 맛보다 조용한가? 이거를 조금 더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맛은 뭐 다 돈받고 파는건데 엄청 맛없기도 힘들테고 조용한 곳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룸으로 된 곳은 어지간해서는 다 비싸기 때문에 다 맛있고 조용하죠 ㅎㅎ 

경복국은 룸이고 조용해서 상견례, 비지니스 미팅 이럴 때 많이 모이는 장소예요

가만 보니까 평촌 근처에서 부모님이랑 식사하거나 상견례하기에 제일 아늑하고 좋은 장소 같기도 하네요.

주차가 2시간만 무료인거 빼고는 단점이 없는데, 주차가 은근 그렇네요 상견례는 보통 2시간 넘을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그래도 뭐 밥 먹고 같은 건물에 커피빈도 있고 그래서 식사하고 커피 마시기도 좋고, 주차도 편하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거 같아요 

메뉴 보고 조금 고민했으나, 생일이니까 샤또브리앙!
원래 안심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번에 평촌 행궁에서 샤또브리앙을 맛있게 먹었거든요.

일단 짤로 플람베 하고 구워내는 샤또브리앙 자랑!

플람베

플람베(Flambe)는 프랑스의 조리 용어이고요, 조리 중 센불에서 적당한 도수의 술을 이용하여 불을 붙은 후 단시간에 알코올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요리 재료의 잡내를 없애고, 꼬냑, 블랜디 등의 향을 재료에 입혀서 풍미를 더하는 기법입니다. 

 

사실 샤또브리앙! 여기에 꽂혀서 메뉴판을 자세히 보지 않았기에, 경복궁에서 플람베를 해준다는 것도 몰랐어요 

아니 그리고 찾아볼 때도 안 나오더라고요

생각보다 유명하진 않은 플람베랄까 ㅋㅋㅋ 

 

플람베는 짤로 보여드리고! 밑반찬부터 소개

죽이랑 나박김치가 먼저 나오고, 와인 소금과 간장이 나옵니다. 

나박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참 맛있었어요 

토마토 샐러드와 가자미식해

가자미 식는 짭쪼롬했는데, 요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안심에 소금 찍지 않고 가자미식해랑 먹어도 맛있어요 

식혜랑 식해는 다릅니다.

식해

토막낸 생선을 고춧가루, 무, 소금, 밥, 엿기름 등을 섞어 발효한 저장식품.

식(食)은 밥을 뜻하고, 해(醢)는 젓갈을 뜻합니다. 

한자어예요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에서 주로 먹는다고 하고요, 엿기름과 밥이 발효되면서 당화와 아세트산 발효가 발생해서 단맛과 신맛이 생긴다고 합니다. 어쩐지 새콤달콤하더라 

 

토마토 샐러드는 큼직한 토마토와 유자청과 옥수수 통조림을 갈아만든 상큼하고 고소한 소스가 잘 어우러졌어요

그리고 칵테일 새우를 다져서 같이 넣었는데 요거 아주 별미입니다

샐러드 맛집! 

채소가 신선해서 기분이 좋았음  

기본 회

연어 지느러미, 광어 지느러미, 도미, 우럭? 광어? 이렇게 인 것 같아요

경복궁은 삿뽀로랑 거의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경복궁에서 고기 먹으면 회를 주고, 삿뽀로에서 회를 먹으면 갈비나 불고기 같은 고기류가 코스로 나와서 좋아요

개인적으로 회는 조금만 먹는 건 좋고, 많이 먹으면 좀 물리는데 삿뽀로는 물릴 때 쯤 고기가 나와서 좋아하는 집 ㅎㅎ 

저 와사비는 회랑 먹고, 나중에 고기도 찍어 먹어요 

꼬시래기 무침.

칵테일 새우와 꼬시래기 그리고 오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너무 좋아요 

 

탕평채

탕평채는 조선시대 영조의 탕평책을 상징하는 궁중요리입니다

ㅋㅋㅋ 정책까지 요리로 담아내는 먹보의 나라. 

다양한 재료가 두루 섞인ㄴ 것이 묘미입니다. 

경복궁의 탕평채에는 김가루는 안올라가고 숙주, 오이, 호박, 당근,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요 

젓가락 대신 집게를 주면 좋겠는데 그게 좀 아위웠어요

모두가 젓가락질을 잘 하는건 아니잖아요!!

내 생일이니까 다행이지 이거 상견례였으면 전 이거 못먹어요 ㅋㅋㅋㅋ 

샤또브리앙 (chateubriand)

샤또브리앙은 프랑스 외교가 프랑수아르네 드 샤또브리앙 남작의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이 남작이 엥간한 먹보였는지, 자기 요리사에게 소고기 안심을 진짜 맛있게 구워보라고 했고! 거기에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근데 그건 스테이크고, 전 구이로 먹었지요 ㅎㅎ 

보통 샤토브리앙 스테이크는 크고 두꺼운 것으로 유명하고, 그릴에 레어로 살짝 익힌 후 소스를 얹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선 그냥 두툼한 안심을 샤토브리앙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투뿔인데, 사실 원뿔, 투뿔은 마블링 기준이고 안심은 담백이 생명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투뿔이니까 기분은 좋네요 

메뉴판에 고기가 130g이라 양이 적을까봐 걱정했느데, 먹다보니 많은 ㅎㅎ 

금박을 입혀 안심을 구워내는 경복궁! 

안심은 진짜 입에서 살살 녹잖아요 

근데 덩어리가 크니까, 한 번에 이렇게 다 구워주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막 헐레벌떡 먹는 건 아니라 먹다보니 고기가 조금 식었음 

하지만 식어도 맛있는 내 고기! 

플람베를 하고,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오늘 좋은거 드시는데 좋은 날이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생일이라 왔다고 하니 어머! 그럼 생일상을 차려주신다고 했어요

사실 미역국을 못먹는데, 한 상을 거하게 차려주셨어요, ㅎㅎ 

소고기 미역국, 잡곡밥, 4종 반찬.

조개탕은 다같이 먹는 마무리 국인데 조개탕이 진짜 맛있습니다. 

요렇게 먹고, 후식으로는 수정과를 마셨어요

너무 진하지 않아서 맛있더라고요 

 

마지막은 갤럭시에서 오린 ㅋㅋㅋ 

샤또브리앙 플람베로 장식하면서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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